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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 없는 사회 한병철 '타자에 대한 주의' 요약 — 화면 보며 들으면 상대가 말을 줄이는 이유

“화면을 보면서 '듣고 있어요' 하면, 상대는 하려던 말을 줄입니다.”

동료가 말을 걸어올 때 노트북·휴대폰 화면을 보며 '네, 말씀하세요'라고 듣는 쪽(팀장 시점 아님). 상대는 내 눈이 화면에 있다는 걸 알아채고 중요한 말을 미룬 채 요점만 남긴다. 『존중 없는 사회』(한병철,…

존중 없는 사회 한병철 '타자에 대한 주의' 요약 — 화면 보며 들으면 상대가 말을 줄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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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보면서 '듣고 있어요' 하면, 상대는 하려던 말을 줄입니다.

화면을 보면서 '듣고 있어요'라고 하면, 상대는 내 눈이 어디 있는지 먼저 알아채고 하려던 중요한 말을 다음으로 미루기 쉽습니다. 『피로사회』의 철학자 한병철은 신간 『존중 없는 사회』에 '타자에 대한 주의'라는 장을 두었고, 출판사 서평은 화면이 타인의 얼굴을 지우면 최소한의 주의가 사라진다고 짚습니다. 누가 말을 걸면 노트북을 반쯤 덮고 얼굴을 보거나, 정말 바쁘면 '10분 뒤에 제대로 들을게요'라고 말하는 편이 낫습니다.

#한 줄로 말하면

화면을 보며 듣는 순간, 상대는 하려던 말을 줄인다 — 노트북을 반쯤 덮고 얼굴을 보는 법.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주의(Attention)'와 배려가 사라지게 되고

『존중 없는 사회』 출판사 서평 '디지털 시대의 공론장은 어떻게 존중의 가치를 무너뜨렸는가?' (교보문고 상세페이지)

#잠깐 시간 돼요?

동료가 와서 묻습니다. '잠깐 시간 돼요?' 저는 노트북을 보며 '네, 말씀하세요.'

동료가 자리로 와서 '잠깐 시간 돼요?'라고 묻습니다. 이 편은 말을 걸어온 동료가 아니라, 화면을 보며 '네, 말씀하세요'라고 답한 직장인의 자리에서 출발합니다.

잠깐 시간 돼요?
잠깐 시간 돼요?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동료는 요점만 말하고 돌아갔고, 저는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습니다.

동료는 요점만 짧게 말하고 돌아갔습니다. 대화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는 건, 돌아간 뒤에야 떠올랐습니다.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한 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일주일 뒤에야

일주일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날 하려던 말은, 일이 너무 버겁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날 동료가 하려던 말은 맡은 일이 너무 버겁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건 일주일 뒤였습니다. 이 장면은 45초책방이 만든 예시입니다.

일주일 뒤에야
일주일 뒤에야

#피로사회의 철학자

피로사회의 철학자 한병철. 작년, 스페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투리아스상을 받았습니다.

저자 한병철은 독일 베를린예술대학 교수를 지낸 철학자로, 『피로사회』가 독일과 유럽,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25년에는 '스페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을 받았습니다(교보문고 작가정보).

#타자에 대한 주의

그가 이달 낸 신간 『존중 없는 사회』에는 '타자에 대한 주의'라는 장이 있습니다.

『존중 없는 사회』는 '존중 투쟁', '타자에 대한 주의', '정체성과 타자성', '수치심 상실의 시대', '공론장의 퇴락', '권위의 위기' 등의 장으로 이어집니다(공개 목차). 오늘은 그중 '타자에 대한 주의'라는 장 제목을 붙잡았습니다.

#얼굴이 지워지면

출판사 소개는 짚습니다. 화면이 상대의 얼굴을 지우면,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주의가 사라진다고.

출판사 서평은 디지털 공간이 타인의 '얼굴'과 물리적 거리를 지워, 상대를 감정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화면 속 데이터처럼 다루게 만든다고 정리합니다. 그러면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주의(Attention)와 배려가 사라지게 된다'고요.

#반쯤 지워진 얼굴

회의실 안에서도 비슷합니다. 내 눈이 화면에 가 있으면, 앞사람의 얼굴은 반쯤 지워집니다.

서평이 말하는 것은 온라인 공간이지만, 자리와 회의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깁니다. 내 눈이 화면에 가 있으면, 바로 앞에서 말하는 사람의 얼굴은 반쯤 지워집니다. 이 대목은 45초책방의 정리입니다.

#다음으로 미룬다

말하는 쪽도 그걸 압니다. 그래서 중요한 말은 미루기 쉽습니다.

말하는 쪽은 상대의 시선을 금방 알아챕니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던 이야기는 '다음에 하지 뭐' 하고 미루고, 요점만 남기고 돌아가기 쉽습니다.

#인정하고 경청하기

출판사 소개가 말하는 존중은, 상대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고 경청하는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은 존중을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는 대립을 멈추고, 타인을 나와 다른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는 경청과 배려'를 회복하는 일로 정리합니다.

#10분 뒤에 제대로

물론 정말 바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반만 듣지 말고, '10분 뒤에 제대로 들을게요.'

물론 정말 바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반만 듣는 것보다 '10분 뒤에 제대로 들을게요'라고 말하는 편이 상대에게 더 정직합니다. 그리고 10분 뒤에 꼭 먼저 찾아갑니다.

오늘 딱 하나. 누가 말을 걸면, 노트북을 반쯤 덮고 얼굴을 보세요.

오늘 누가 말을 걸면 노트북을 반쯤 덮고 얼굴을 보세요. 상대가 꺼내는 이야기의 길이가 달라지는지 보면 됩니다.

#오늘 해볼 것 하나

오늘 누가 말을 걸면 노트북을 반쯤 덮고 얼굴을 보세요. 정말 바쁘다면 반만 듣지 말고 '10분 뒤에 제대로 들을게요'라고 말하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화면을 보면서 들어도 내용은 다 듣지 않나요?

A내용은 들을 수 있어도, 말하는 쪽은 상대의 시선을 보고 얼마나 이야기할지 정하기 쉽습니다. 눈이 화면에 있으면 중요한 말은 미루고 요점만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존중 없는 사회』 출판사 서평은 화면이 타인의 얼굴을 지우면 최소한의 '주의'가 사라진다고 짚습니다.

Q바쁠 때도 하던 일을 멈춰야 하나요?

A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정말 바쁠 때는 반만 듣기보다 '10분 뒤에 제대로 들을게요'라고 말하고, 10분 뒤에 먼저 찾아가는 편이 낫습니다.

Q'타자에 대한 주의'는 어떤 장인가요?

A한병철의 『존중 없는 사회』 목차에 있는 장 제목입니다. '존중 투쟁' 다음, '정체성과 타자성'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목차와 출판사 서평만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Q『존중 없는 사회』는 어떤 책인가요?

A『피로사회』의 저자이자 2025년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수상자인 철학자 한병철이 쓰고 정창호가 옮겨 간디서원이 2026년 10월 5일 펴낸 192쪽 책입니다. 존중이 사라진 현대사회와 디지털 공론장의 위기를 다루고, 경청과 정중한 거리 두기에서 대안을 찾습니다.


#이 이야기의 출처

책 표지
제목존중 없는 사회
저자한병철
출판사간디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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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로 알려진 철학자 한병철(2025년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이, 존중이 성과와 돈·지위로 사고팔리는 사회에서 왜 사람들이 갈수록 외톨이가 되는지 진단한 책. 존중 투쟁·타자에 대한 주의·수치심 상실·권위의 위기를 짧은 장들로 다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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