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침묵은 잃는 것
싸운 뒤 침묵이 길어질수록 잃는 것 — 117일 표류한 부부가 보여준 '먼저 말 거는 법' (우리는 서로의 전부이자 지옥이었다, 소피 엘름허스트)
“싸운 뒤의 침묵은 이기는 게 아닙니다. 조금씩 잃는 겁니다.”
싸운 뒤 먼저 말 걸면 진다고 믿고 침묵하지만, 침묵은 이기는 법이 아니라 잃는 법이다 — 117일 표류한 부부를 살린 건 안 싸우는 능력이 아니라 한쪽이 흔들릴 때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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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운 뒤의 침묵은 이기는 게 아닙니다. 조금씩 잃는 겁니다.
싸운 뒤의 침묵은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관계를 조금씩 잃는 방법입니다. 하루가 지나면 사과할 때를 놓치고, 이틀이 지나면 싸운 이유는 흐려지고 서운함만 남아 다음 싸움의 첫마디가 됩니다. 먼저 말을 거는 쪽은 지는 사람이 아니라 관계를 붙잡는 사람입니다.
#한 줄로 말하면
1973년 향유고래와 부딪혀 요트가 가라앉은 뒤, 폭 1.5미터 고무보트 위에서 117일을 표류한 모리스·마릴린 부부의 실화를 통해 결혼과 관계의 본질을 파고든 논픽션.
한쪽이 흔들리면, 다른 한쪽이 기운을 북돋아 줬어요.
『우리는 서로의 전부이자 지옥이었다』 출판사 책 소개 중 마릴린 베일리의 말
#먼저 말하면 진다?
먼저 말 걸면 지는 것 같아서, 오늘도 입을 다물고 계시죠.
싸운 뒤 입을 다무는 사람은 대개 화가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먼저 말을 걸면 내 잘못을 인정하는 것 같고, 상대가 이긴 것 같아서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상대도 똑같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 다 '저쪽이 먼저'를 기다리는 동안 하루가 지나고, 사과할 때를 놓치고, 이틀째가 되면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도 흐려집니다. 그때 남는 것은 싸움의 내용이 아니라 서운함 하나이고, 그 서운함이 다음 싸움의 첫마디가 됩니다.

#이틀째의 침묵
하루가 지나면 사과할 때를 놓치고, 이틀이 지나면 싸운 이유도 흐려집니다.

#다음 싸움의 첫마디
남는 건 서운함 하나. 그 서운함이 다음 싸움의 첫마디가 됩니다.

#117일 표류한 부부
1973년, 고래에 부딪혀 배를 잃고 태평양을 117일 동안 표류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1973년 3월 4일, 영국인 부부 모리스와 마릴린 베일리의 요트는 태평양 한가운데서 향유고래와 부딪혀 사십 분 만에 가라앉았습니다. 두 사람에게 남은 것은 폭 1.5미터 남짓한 고무보트와 약간의 통조림, 그리고 서로뿐이었습니다. 그렇게 117일을 표류한 끝에 한국 참치잡이 배 월미 306호에 구조됐습니다. 영국 기자 소피 엘름허스트가 이 실화를 취재해 쓴 논픽션이 『우리는 서로의 전부이자 지옥이었다』로, 2024 네로 북 어워드 골드 프라이즈를 받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보트 위에서도 싸웠다
폭 1.5미터 고무보트 위에서도, 두 사람은 와인이냐 물이냐로 다퉜습니다.
#감자 껍질로 이틀
구조되어 집에 돌아온 뒤에는, 감자 껍질 하나로 이틀을 말 안 했고요.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두 사람은 보트 위에서도 자주 다퉜고, 극적인 구조 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감자 껍질을 누가 벗길지를 두고 이틀 동안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117일의 표류를 함께 견뎠다고 해서 관계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극한을 함께 넘긴 부부도 사소한 일로 싸우고 침묵합니다. 싸움이 없는 관계는 없고, 차이를 만드는 것은 그 다음에 누가 먼저 돌아오느냐입니다.
#한쪽이 흔들리면
아내는 훗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쪽이 흔들리면, 다른 한쪽이 기운을 북돋아 줬다고.
마릴린은 훗날 두 사람이 살아남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쪽이 흔들리면, 다른 한쪽이 기운을 북돋아 줬어요." 남편이 절망적인 계산을 할 때 아내는 하루 배급량을 나누고 다음에 지을 배를 상상했습니다. 두 사람을 살린 것은 싸우지 않는 능력이 아니라, 한쪽이 무너질 때 다른 한쪽이 먼저 손을 내미는 일이었습니다. 싸운 뒤 먼저 말을 거는 것도 같은 일입니다. 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붙잡는 것입니다.
#먼저 내민 손
두 사람을 살린 건 안 싸우는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었죠.
#지는 게 아니다
먼저 말 거는 건 지는 게 아닙니다.
#관계를 붙잡는다
관계를 붙잡는 겁니다.
#이긴 침묵은 없다
이긴 침묵은 없습니다.
오늘은 딱 하나, 싸운 사람에게 밥 먹었냐는 한 마디만 먼저 건네 보세요.
오늘 싸운 사람이 있다면, 사과나 해명부터 하려고 애쓰지 말고 '밥 먹었어?' 같은 가벼운 한 마디를 먼저 건네 보세요. 누가 옳았는지는 나중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먼저 침묵을 깨는 한 마디가 이틀짜리 냉전을 반나절로 줄입니다. 이 책은 344쪽, 정가 19,000원이며 2026년 9월 30일 출간 예정으로 지금은 예약판매 중입니다.
#오늘 해볼 것 하나
오늘은 싸운 사람에게 '밥 먹었어?' 한 마디만 먼저 건네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싸운 뒤 먼저 말을 걸면 지는 건가요?
A아닙니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사과할 때를 놓치고 싸운 이유는 흐려진 채 서운함만 남아 다음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말을 거는 쪽은 지는 사람이 아니라 관계를 붙잡는 사람입니다.
Q싸운 뒤 어떻게 먼저 말을 걸면 좋을까요?
A사과나 해명부터 하려 하지 말고 '밥 먹었어?'처럼 가벼운 한 마디로 침묵을 먼저 깨는 것이 좋습니다. 누가 옳았는지는 대화가 다시 열린 뒤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Q『우리는 서로의 전부이자 지옥이었다』는 어떤 책인가요?
A영국 기자 소피 엘름허스트가 1973년 태평양에서 117일을 표류한 모리스·마릴린 베일리 부부의 실화를 취재해 쓴 논픽션입니다. 이주현이 옮기고 필로틱이 2026년 9월 30일 펴낼 예정인 344쪽 책으로, 2024 네로 북 어워드 골드 프라이즈를 받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이 이야기의 출처
공개된 출판사 소개·목차를 바탕으로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책을 직접 읽고 평가한 서평이 아니며, 광고·협찬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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